제493화
강아람이 설명했다.
“아마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저혈당이 생긴 것 같아. 임신해서 예전보다 몸이 예민해졌나 봐.”
그때 갑자기 작은 비명 소리를 내며 유하연에게 말했다.
“아, 하연아, 미안한데 내 시계 때문에 네 팔찌가 긁힌 것 같아.”
이 말에 당황한 얼굴로 팔찌를 살펴본 유하연은 팔찌에 깊고 뚜렷한 흠집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 됐지?”
비취 팔찌라 단단한 재질이었는데 지금은 마치 금강석으로 긁은 것처럼 큰 흠집이 나 있었다.
“아마 내 시계에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서 모서리가 날카로운 것 같아.”
강아람은 매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유하연에게 말했다.
“하연아, 나를 믿는다면 그 팔찌 내게 맡겨줘. 내가 잘 아는 전문가가 있는데 그분에게 수리해 달라고 할게. 그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야. 수리하면 원래 상태와 똑같아져서 흔적도 안 남을 거야.”
그렇게 말하며 유하연의 팔찌를 빼려고 손을 뻗었지만 유하연은 살짝 몸을 돌려 강아람의 손을 피했다.
“괜찮아. 그냥 흠집일 뿐이야. 이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
소매를 털어 팔찌를 가린 후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아람아, 너무 신경 쓰지 마. 안 망가졌으면 계속할 수 있어. 별일 아니야.”
“하지만...”
강아람이 입술을 깨물자 유하연은 강아람을 부축하며 밖으로 나서면서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네 몸은 평소와 달라. 평소보다 더 조심해야 해. 내가 부축해 줄게. 마침 하린이가 있으니 운전기사를 부르라고 할게. 너 혼자 돌아가는 건 내가 불안해서 안 되겠어.”
강아람은 유하연의 말을 거절할 수 없어 그대로 따라갔다.
강아람을 데리고 사무실 건물을 나와 차량이 기다리는 곳으로 간 유하연은 강아람이 차에 타는 것을 지켜보던 그때 갑자기 뒤에서 곽하린의 비명이 들려왔다.
“하연아, 조심해!”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본 유하연은 오토바이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눈살을 찌푸리며 피하려 했지만 강아람이 갑자기 뒤로 물러서며 그녀를 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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