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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나...” 강아람의 목소리는 아직 메스꺼움이 남아 있었고 체념한 듯 말했다. “너를 속일 수 없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어. 언젠가는 네가 알아차릴 거였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전에 가짜 강아람이 했던 말을 떠올리자, 유하연의 가슴이 저절로 철렁 내려앉았다. “이 아이, 정말 김성호 거야?” 강아람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너 그걸 다 알고 있었어?” 역시 사실이었다. 유하연의 관자놀이가 즉각 욱신거렸고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둘 사이에 진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니면 그 인간이 너를 망가뜨린 거야?” 마음 한편에서는 김성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 마음이란 기우는 법이다. 가장 친한 친구인 강아람 쪽으로 유하연의 판단은 본능적으로 기울었다. “아니야.” 오해할까 걱정되었는지, 강아람이 한숨을 내쉰 뒤 사실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는 금삼각으로 인신매매되어 끌려갔어. 너도 알다시피 거기서는 사람이 사람 취급을 못 받아. 특히 끌려간 남자와 여자들은 더더욱. 아마 내가 조금은 눈에 띄어서였는지, 가자마자 어떤 말단 두목 눈에 들었지. 그래서 운이 좋게도 같은 배치의 여자들처럼 바로 손님을 받으러 끌려가지는 않았어.” “...” “그 두목이 나한테 못된 짓을 하려는 순간 도망쳤어. 그런데 도망쳐 보니 내가 너무 순진했더라. 애초에 빠져나갈 수가 없었어. 그때 김성호 씨를 만났어. 하지만 그때 나는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옷차림도 그래서... 그 사람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어. 내가 구해 달라고 했고, 그 사람은 나를 데리고 나왔어. 그런데... 그 사람 방에 갔더니 방 안에 약 냄새가 났어. 누군가 그 사람을 함정에 빠뜨린 것 같았고, 내가 우연히 그 상황에 부딪힌 거였지. 나도 그렇게까지 막장일 줄은 몰랐어. 그 밤이 지나고 바로 도망쳤어. 그리고 그놈들한테 거의 다시 붙잡히기 직전에, 유도경이 나를 구했어.” “유도경이?” “유도경 쪽 사람들이 어쩐 일인지 금삼각에도 있었고, 김성호와도 가까운 사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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