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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그러나 유도경은 그녀에게 답변할 기색도 없이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 갔다. “그리고 그 남자.” 그가 말한 남자는 바로 김희영의 심복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김희영은 그 남자가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어. 그 남자는 사전에 해독제를 마련해 놓고 김희영에게 독을 투여했지만, 김희영은 기꺼이 죽음을 선택했지. 만약 김희영이 몰래 사람을 배치해 두지 않았다면, 정유림이 그 남자의 아이를 구해 내지 못했을 거야.” 그의 말에 어리둥절해하는 유하연을 본 유도경은 말을 이었다. “악어가 죽기 전에 흘리는 눈물, 대체 몇 프로가 진심이고 몇 프로가 가식일까?” “둘 다 조금씩 있지 않을까?” 김희영을 떠올리며 유하연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유도경은 이 말을 듣고 다시 말을 멈췄다. 유하연이 서서히 미간을 찌푸리자,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하연아, 지루하면 장례식장으로 돌아가서 아주머니랑 함께 먼저 집으로 갈래?” 아주머니는 온종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장례 준비로 바쁘게 보냈고, 밤에는 장례식장에서 유도경 곁에 머물러 챙겨 주려고 했지만, 유도경은 그녀를 거절하며 유하연과 함께 집에 들어가 편히 쉬라고 했다. “누가 지루하다고 했어?” 유하연은 오히려 코웃음을 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오빠는 내가 지루하다는 건 대체 어디서 느낀 거야? 함부로 나에게 결론을 내리지 마. 내가 장례에 참석하러 왔는데 주인으로서 손님을 쫓아내다니 예의라는 게 전혀 없는 거 아니야?” 상대방을 걱정했다가 오히려 오해를 사버린 것에 유도경은 어깨에 힘없이 무력감을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상대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그는 더는 말을 이어 가지 못하고 그냥 자리에서 일어섰다. “알았어, 그러면 넌 계속 앉아 있어.” 말을 던진 뒤 유도경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당연하다는 듯 유하연이 그를 따라왔고, 그는 돌아서서 살짝 눈썹을 올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유하연은 그를 노려보았고 그 모습에 유도경은 참지 못하고 킥킥대며 웃음을 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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