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05화

유동민은 유하연과 연정을 가리키며 잠시 멈칫하다가 유도경을 향해 비꼬듯이 말했다. “쟤가 바람까지 피웠는데 난 네가 꽤 마음이 넓은 사람인 줄 몰랐어. 두 사람 중에 누구를 선택할지 지켜볼 거야.” 유동민은 태연하게 한쪽으로 물러나면서 말했다. “단 한 명만 데려갈 수 있어.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여기에 영원히 남아 있어야 할 거야.” 유동민의 말에 유도경의 표정은 확 변하고 말았다. 유동민은 전혀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차갑고 잔혹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택할 시간 10초만 줄게. 난 그렇게 인내심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날 건드렸다간...”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면서 유도경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무도 못 데려갈 거야.” “지금 시작. 10, 9, 8...” 유동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유도경은 재빨리 돌진했다. 그는 유동민이 절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거리상으로는 유하연이 앞에, 연정이 뒤에 있었는데 유하연을 지나치는 순간 그는 잠시 멈칫할 뿐 유하연을 쳐다보지도 않고 연정에게로 달려갔다. 유도경의 모습을 본 유하연은 고개를 숙인 채 표정이 차갑기만 했다. 태연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였고, 아무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하하하하...” 유도경이 연정을 꼭 끌어안은 채 간신히 몸에 묶여있던 폭탄을 제거하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모습에 유동민은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는 광기가 섞여 있는 웃음소리였다. “유도경. 전혀 예상하지 못했네.” 유동민은 가소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봤어? 너는 도경이 마음속에 그렇게 중요한 사람도 아니야.” “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세요.” 유도경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유하연의 눈빛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차가웠다. “이거 놔요. 이거 놓으라고요.” 연정은 유도경의 품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그녀는 유도경을 밀쳐내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엄마! 엄마한테 갈 거예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잘 이해하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