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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연정의 손에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겠는 약 가루 한 봉지가 있었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그 약 가루를 유도경에게 뿌렸다. “너...” 유도경은 말도 다 하지 못하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과 함께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거... 독...” 이 지경에 이르러서야 유도경은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연정은 그의 품에서 벗어나 입술을 꽉 깨문 채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말했다. “엄마 구하러 가겠다고 했잖아요...” 연정은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 돌려 유하연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유하연은 풀려나기는커녕, 유동민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는요? 아저씨 말대로 하면 엄마를 풀어준다면서요?” 연정은 고개 들어 유동민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유동민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짜증 내면서 말했다. “꼬맹아. 저리 비켜.” 그는 연정을 발로 걷어차고 한쪽으로 내팽개쳤다. 연정은 다소 억울한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유도경은 이미 눈앞이 깜깜해지고 이명이 들릴 정도로 정신이 흐려진 상태였지만 간신히 고개를 쳐들고 유동민을 바라보며 입가에서 검은 피를 토해냈다. “이것이 아버지 목적이었네요.” “맞아. 아쉽게도 너는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 유동민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가장 믿었던 사람 손에 죽는 기분이 어때?” 유도경만 죽이기에는 직성이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유하연과 연정에게 배신당한다면 유도경에게는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유도경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고 유동민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이거 놔요.” 연정이 유동민에게 차이는 것을 보고 유하연이 포효하면서 말했다. “하라는 대로 했잖아요. 대체 뭘 더 원하는 거예요.” “순진하긴.” 유동민은 뒤를 돌아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너도 오늘 살아남을 생각하지 마.” 유하연은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저를 속였던 거예요?” “맞아.” 유동민은 어깨를 으쓱이며 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네가 이렇게 쉽게 속을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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