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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엄마, 나쁜 아저씨 정말로 화난 것 같던데요.” 연정이 남은 아이스크림 막대를 잘근거리며 고개를 젖혀 유하연에게 말했다. 유하연은 왠지 모르게 머리가 지끈거렸으나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괜찮아, 좀 지나면 나아질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연정을 아파트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미 집에는 윤서가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연정을 윤서에게 맡긴 유하연은 마음을 놓았다. 시계를 확인한 유하연은 급히 회사로 발길을 재촉했다. 앞서 곽하린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는 회사에 큰일이 터진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회사는 유하연이 상상했던 혼란스러운 모습과는 달랐다. 위아래 할 것 없이 모두가 질서 정연하게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유하연은 순간 당황했다. “유 대표님, 돌아오셨어요!” 유하연을 보자마자 곽하린이 황급히 달려왔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어 한참을 정신없이 움직였음을 짐작게 했다. 유하연이 곽하린을 올려다보며 말을 꺼냈다. “분명...” 유하연의 말에 곽하린은 그새 사정을 알아챈 듯했다. 곽하린은 숨도 고르지 않고 재빨리 말했다. “연락이 안 되셔서 정말 큰일 난 줄 알았어요. 다행히 문상훈 씨가 와주셨지 뭐예요. 그분께서 회사 직원들까지 데리고 와서 방어 시스템을 다시 공고하게 해주고 도난당했던자료들도 모조리 되찾아줬어요.” 여기까지 말하고는 멋쩍은 듯 자신의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예전 그 프로젝트 문제도 해결해 주셨고요. 사실 저도 문상훈 씨한테 듣고 알았는데, 누군가 중간에서 장난을 친 거였어요. 그쪽 그룹이랑 저희 그룹에 모두 내부 스파이가 있어서 그렇게 오해가 커진 거였죠.” 얼마 전 유하연 앞에서 유도경을 험담했던 일이 떠올라 곽하린은 몹시 미안한 마음이었다. 곽하린의 설명을 들으며 유하연은 비로소 깨달았다. 이번에 고현우만 보이고 문상훈이 보이지 않았던 건 유도경이 문상훈을 자신의 회사로보냈기 때문이었다. “괜찮아. 일이 잘 해결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유하연은 지친 기색이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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