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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유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강아람을 돌아봤다. “윤재가 정말 네가 말한 그 인터넷 친구가 맞아?” “맞아.” 강아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은 복잡하기만 했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어.” 그녀는 유하연의 절친이라서 당연히 심윤재가 유하연의 전 약혼자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갈라섰을 때 그녀가 뒤에서 얼마나 욕을 했는지 집안에다 그의 인형을 만들어 꽂아댄 게 몇 번인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임신했을 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 사람이 하필 그때 자신이 혀를 차며 욕했던 바로 그 남자일 줄이야. ‘아람이가 이렇게 말한 거 보면 진짜겠네.’ 유하연은 자신이 김성호가 강아람의 인터넷 친구일 거라 착각했을 때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나 싶어서 두 사람이 정말 인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괜한 생각을 한 것 같았다. “근데 넌 왜 육아 커뮤니티 같은 데를 본 거야?” 유하연은 도무지 납득이 안 돼 물었다. 심윤재가 지금 온 신경을 사업에 쏟아붓고 있기도 하고, 전에 심태하를 어떻게 키웠는지 생각해 보면 도저히 육아 커뮤니티를 볼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금한 건 강아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차마 직접 묻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문득 심태하가 생각났다. 전에 유하연한테 들은 것도 있고, 사진도 본 적이 있어서 인상이 깊었다. 그 아이를 생각하니, 심윤재를 보는 강아람의 눈빛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눈앞의 이 사람이 정말 기대하던 인터넷 친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나는...” 두 사람의 시선을 느낀 심윤재는 그들의 생각을 눈치채고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낮게 말했다. “태하를 내가 그렇게 키워놨으니까...” 그는 말을 잇다가 괴로운 듯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채린이 상황은 너희도 알 거 아니야.” “유채린이 왜?” 강아람이 잘 몰라서 유하연을 쳐다보자, 유하연이 설명해 줬다. “유채린, 지금 미쳐서 정신병원에 있어.” 그 말을 듣자, 강아람은 어쩐지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작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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