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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강아람은 순간 멍해졌다. 자신은 옥팔찌 산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 일 때문에 액세서리는 잘 하지도 않았고, 그런 데엔 원래부터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유하연의 얼굴을 보는 순간,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린 그녀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가서 한번 보자.” 그리고는 심윤재를 향해 미안한 듯 웃으며 말했다. “그럼, 먼저 가볼게. 정말 미안. 저녁에 병원 가야 해서 시간이 없거든.” 어차피 식사도 거의 끝났으니, 지금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해도 실례는 아니었다. 심윤재는 딱히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젠틀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밥 사줘서 고마워. 맛있었어.” “입에 맞았다니, 다행이네.” 강아람도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한참 머리를 굴려서 말해서인지, 두 사람의 대화는 어딘가 어색했다. 유하연은 그런 그들을 보면서 어떻게 그들이 인터넷에서 그렇게 즐겁게 얘기한 건지 이해되지 않았다. ‘인터넷이랑 현실이랑 차이가 있어서 그런 거겠지.’ 유하연은 심윤재에게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강아람의 손을 잡고 먼저 식당을 나섰다. 식당 밖으로 나오자, 강아람은 크게 숨을 내뱉으며 과장하면서 말했다. “드디어 나왔네. 세상에, 진짜 못 참겠더라!” 강아림은 원래 직설적인 성격이라 서로 바라만 보면서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는 어색한 상황이 정말 답답해 미칠 것 같았었다. “그렇게 힘들었어?” 유하연은 친구의 반응에 웃음이 터졌다. 강아람은 그녀를 흘겨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넌 몰라.” 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바닥을 쳐다봤다. “진짜 괴리감이 너무 심해. 역시 인터넷은 다 가짜야. 다시는 온라인 사람 안 믿을 거야.” 유하연은 할 말이 없었다. “난 인터넷 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네 마음을 이해하긴 어렵네.” 그러다 심윤재이 성격이 떠올라 살짝 연민이 담긴 손길로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심윤재랑 마주 앉아 한 시간 넘게 버틴 네가 대단하다.” “그러니까.” 강아람이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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