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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예전에 유씨 가문의 ‘진짜와 가짜 딸’ 사건이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졌던 터라 독사가 조금만 조사해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유동민은 이 말을 꺼내면서도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유동민의 말을 들은 독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 속에서 유동민 역시 그가 이미 확인해 본 것을 알아차렸고 비로소 몰래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유채린과 유하연 사이의 갈등은 워낙 컸지. 게다가 유하연을 위해 유도경조차 유채린을 용납하지 못했으니.” 이때다 싶었던 유동민은 잽싸게 말을 더 덧붙였다. “그들은 여러 번 유채린을 겨냥했고 결국 그녀를 이런 지경까지 내몰았어.” 그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괴로운 척 연기했다. “나도 보는 게 너무 괴롭더군. 처음 유채린을 찾았을 때는 정말 내 딸인 줄 알았고 그만큼 진심으로 대해왔는데... 그런데 유채린과 유하연은... ” 숨을 헐떡이며 화가 나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듯 눈까지 벌겋게 충혈되었다. “내가 능력이 없어 이렇게 됐지만 제발 너라도 꼭 유채린의 복수를 해줘야 해!” 독사의 얼굴은 이미 차갑게 굳어 있어 감히 정면으로 쳐다볼 수조차 없을 만큼 서늘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유하연과 유도경 회사가 있는 빌딩 방향을 노려보았다. “유도경, 유하연... ” 치아를 으득으득 갈며 독사는 이름을 곱씹었고 말이라기보다는 마치 그들의 살점을 한 점씩 뜯어먹고 뼛조각까지 씹어 삼키려는 저주 같았다. 독사의 등 뒤에서 유동민은 소리 없는 미소를 지었다. ... 앞서 걷던 유하연이 갑자기 몸을 움찔 떨더니 팔에 소름이 돋았다. 뒤따라오던 곽하린은 그녀가 걸음을 멈추자 황급히 다가와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래?” 최근 유하연은 업무에 집중하느라 세 끼는 챙겨 먹었지만 휴식은 턱없이 부족했다. 수행 비서인 곽하린은 유하연의 몸이 버티지 못할까 늘 걱정이었다. 유하연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괜찮아. 그냥 갑자기 좀 추운 것 같아서 그래.” 앞에 보이는 호텔의 에어컨을 흘긋 보더니 가볍게 웃으며 덧붙였다. “아마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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