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사람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정문에서 ‘삑’하는 전자음이 들렸다.
이어 잠금장치가 강제로 파괴되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검은 양복을 입고 이어피스를 낀 건장한 남자 수십 명이 들어와 거실을 완전히 포위했다.
육민재의 뒤에 있던 정문 경비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목을 움츠린 채 벽으로 물러났다.
아까까지 바닥에서 구르던 오만수도 통증을 잊은 듯 멀쩡한 한쪽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려 그들을 바라봤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좌우로 갈라지며 길을 열었다.
회색 정장을 입은 노인이 걸어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두 무리의 사람이 따르고 있었다.
왼쪽에는 서류 가방을 든 변호사들이었는데 가슴에는 로펌의 금색 배지가 달려 있었다.
오른쪽에는 땀에 흠뻑 젖은 중년 남자, 아우라힐 관리회사 총괄, 김상민이었다.
육민재는 몇 초간 이 장면에 압도됐지만 김상민을 보자 오히려 기세가 살아났다.
그는 의자를 내던지고 더욱 오만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섰다.
헬기까지 동원한 이 규모라면 김상민이 자기 비위를 맞추려고 큰 인물을 데려온 거라 철석같이 믿은 것이다.
“아이고, 김상민 씨!”
육민재는 친한 척 웃으며 성큼성큼 다가갔다.
“오다는 말도 없이 이렇게 큰 판을 벌이다니. 내가 다 민망하네.”
그는 말하며 선두에 선 노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비록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김상민이 뒤에서 저자세로 따라오는 걸 보니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르신은 김상민 씨의 지인이신가 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육민재라고 하고...”
그의 손이 노인의 옷자락에 닿기도 전에 옆에 있던 검은 양복의 경호원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무표정하게 손을 들어 밀쳤다.
“비켜.”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던 육민재는 비틀거리며 몇 걸음 물러나며 아까 던져놓은 의자 위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뭐 하는 짓이야!”
그는 분노에 차 소리쳤다.
“김상민! 이런 기본도 모르는 놈들 데려오면 어떻게 해!”
김상민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다리가 풀려 육민재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당장이라도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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