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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그가 몸을 비키자 변호사들이 움직였다. 그들은 서류 가방에서 흰 장갑을 꺼내 끼고 준비된 자산 목록을 펼쳤다. “1번 물품, 김홍도 진품 [서당].” 앞장선 변호사가 안경을 밀어 올리며 담담히 말했다. “재작년 소더비 가을 경매 낙찰가로 26억 원. 현재 심각하게 훼손되어 복구 불가하니 전액 배상해야 합니다.” 육민재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 그건 그냥 낡은 종이잖아...” 변호사는 무시한 채 바닥을 가리켰다. “2번 물품, 수제 페르시아 융단. 18세기 궁정용, 금사 직조로 낙찰가 10억. 현재 폐기 상태입니다.” 육민재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이마에는 땀이 맺혔다. 그 옆에 있는 최유리는 몸을 웅크린 채 목걸이를 감싸 쥐고 있었다. 그러나 변호사의 시선은 이미 그녀에게 향했다. “3번 물품은 맞춤 사파이어 목걸이.” 경호원 두 명이 앞으로 나섰다. 최유리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내놔.” 경호원이 낮은 소리로 말하자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목걸이를 풀어 건넸다. 변호사는 확대경으로 펜던트 뒷면의 각인을 확인한 뒤 차갑게 말했다. “아가씨의 18세 성인식 선물로 카르티에 수석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16억입니다.” 그 숫자를 듣는 순간, 최유리는 눈을 뒤집으며 기절할 뻔했다. 육민재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변호사는 계속해서 체크했다. “청화 도자기 골동품, 파편 회수 완료, 2억. 수입 백옥 테이블, 화상으로 복구 불가, 1.6억. 벽면 그라피티와 테이프 훼손, 가죽 소파 손상, 불법 점거 사용료...” 항목을 하나씩 읽을 때마다 육민재의 허리는 더 굽어갔다. 마지막으로 계산기를 두드린 변호사가 말했다. “합계.” 잠시 후, 길게 출력된 계산서를 찢어 육민재의 앞에 내밀었다. “정신적 피해와 형사 책임을 제외하고도, 현재 재산 피해액은 총 280억입니다.” 육민재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변호사는 주머니에서 휴대용 POS기를 꺼냈다. “카드로 하실 건가요, 현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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