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화
[거짓말이라고 생각할까 봐 녹음 파일도 첨부합니다. 다들 한번 들어보세요.]
임수아는 녹음 파일을 열었다.
[그쪽이 대통령이라도 돼? 부른다고 내가 꼭 가야 하나?]
이 목소리는 정말 그녀의 목소리였다.
“칫...”
임수아는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그녀의 코웃음 소리를 들은 안욱진이 입을 열었다.
“내가 성미연이 분명히 무슨 짓을 할 거라고 했지. 역시나.”
임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댓글들을 계속 읽어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 여자 진짜 싸가지 없네!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우리 미연이가 좋게 대해주려고 했더니 고마운 줄도 모르고 저렇게 막말이나 하고. 진짜 너무하네!]
[이제 겨우 드라마 하나 찍게 됐다고 벌써부터 저렇게 안하무인인데, 나중에 뜨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저래? 저런 애는 절대 뜰 기회를 줘서는 안 돼! 이 감독님, 캐스팅 다시 하세요!]
[맞아! 바꿔! 저렇게 안하무인인 사람은 얼른 연예계에서 쫓아내야 해!]
[만약 이 감독이 저 임수아를 계속 데리고 가겠다고 고집한다면, 이번 영화는 절대 안 볼 거야!]
[나도! 이 감독이 알아서 하겠지! 저 여자 진짜 꼴불견이야.]
그때, 안욱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 안 되면 앞으로 네 이미지랑 평판에 꽤 타격이 클 거야.”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니면 내가 SNS에 글 올려서 너 대신 해명해 줄게.”
“됐어.”
임수아가 웃으며 거절했다.
“넌 가만히 있어. 괜히 나 대신 해명한다고 나섰다가 사람들 더 삐딱하게 볼 거야. 그리고 다들 네가 내 친구라서 나를 돕는다고 생각할걸.”
임수아의 말을 듣고 안욱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못마땅해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수아가 말을 끊었다.
“걱정 마.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어.”
“뭔 뾰족한 수라도 있어?”
안욱진이 잠시 멈칫하며 되물었다.
“있지!”
임수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밀스럽게 말했다.
“나중에 보면 알게 될 거야.”
안욱진은 잠시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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