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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성혜란은 더는 자리에 버티고 있을 수 없었다. 임현지의 손을 꽉 잡고는 지씨 가문 저택을 부리나케 빠져나왔다. 차에 올라탄 뒤, 성혜란의 얼굴은 말 그대로 분노와 굴욕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임수아는 우리 집안에 내려진 재앙이야. 내가 어쩌다 저런 뻔뻔하고 못돼먹은 애를 낳았을까...” 그 옆자리, 성혜란이 보지 못하는 각도에서 임현지의 입꼬리가 아주 잠깐 올라갔다. 하지만 곧바로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뀌며 성혜란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엄마,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이번 일,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성혜란은 손에 쥔 가방을 꽉 움켜쥔 채 이를 악물었다. “오해? 지금 와서 무슨 오해? 임수아가 어떤 애인지 나는 누구보다 잘 알아.” “최 여사님도 너 마음에 들어 했잖아. 정말로 사돈이 될 수 있었다고. 그런데 그 망할 임수아 때문에 전부 망쳐졌어!” 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가자. 집으로! 당장 임수아한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야겠어!” “네.” 임현지는 순순히 대답하고는 조용히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지씨 가문 저택에서 벌어진 소동은 순식간에 상류층에 퍼져나갔다. 이제 다들 알게 되었다. 윤시혁의 아내이자 윤씨 가문의 큰며느리인 임수아는 겉보기만 고운 독한 여자였다는 걸 말이다. “서은채를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서 물에까지 밀어 넣었다더라.” “윤시혁을 뺏기 위해 일부러 사고까지 유도했다고?”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임수아의 평판은 그날 단 하루 만에 완전히 바닥을 쳤다. 이 소식을 들은 하경림도 기가 막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곧장 한효진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어머님, 지금 큰일 났어요. 수아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고요. 벌써 소문이 다 퍼졌어요. 은채 사고도 수아가 일부러 그랬다는 말까지 나와요. 심지어 물에 빠뜨려 죽이려 했다는 말도 있어요.” 하경림의 얼굴에는 초조함과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한효진의 눈빛이 매섭게 가라앉았다. 들고 있던 지팡이로 바닥을 ‘쾅’ 내리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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