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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윤시혁도 자신이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건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였다. 임수아는 어쨌든 그의 '아내'다. 그런 아내를 사람들이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헐뜯고 있다는 사실이 불쾌했고 자존심도 상했다. 그게 결국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때, 테이블 위에 놓인 폰이 진동했다. 화면에 떠오른 이름을 보자 윤시혁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잠시 망설이다가 그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시혁아.” 서은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나 방금 엄마가 오늘 티파티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걸 들었어. 미안해, 정말. 나도 깜짝 놀랐어. 엄마가 그런 말을 하다니...” “엄마가 그랬던 건, 그날 수아 씨가 날 밀었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 너무 놀라고 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앞섰던 거야. 그래도... 정말 미안해.” 서은채는 부드러운 말투로 설명을 이어갔다. 오늘 티파티에서 있었던 일은 이미 상류층 전체에 퍼졌고 윤시혁도 분명 알았을 터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먼저 선수를 쳐야 했다. 상황을 수습하려면 지금은 사과가 먼저였다. 하지만 돌아온 윤시혁의 대답은 싸늘했다. “은채야, 사과할 사람은 나 아니야.” 그 한마디에 서은채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굳었다. ‘지금 나더러 임수아에게 사과하라는 거야?’ 서은채는 입술을 깨물었다. 잠시 침묵한 뒤, 겨우 입을 열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수아 씨한테 사과해야지. 다만...” 서은채는 잠시 침묵하더니 애걸하는 말투로 이어 나갔다. “시혁아, 우리 엄마를 용서해 줄 수 없을까?” 윤시혁은 짧게 잘라 말했다. “용서하고 말고는 내가 정할 일이 아니야.” “알겠어.” 그 말을 끝으로 윤시혁은 전화를 끊었다. ... 윤씨 가문 저택. 임수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한효진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임수아를 보자 반가운 얼굴로 손을 붙잡고 앉혔다. 한효진은 꽤 긴 시간 동안 이런저런 말을 건넸다. 요점은 하나였다. 이런 일은 윤씨 가문이 그냥 넘어갈 리 없으니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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