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화
“우리 시혁이가 자기 아내를 위해 화풀이를 하고 싶다는데 이 할미가 당연히 도와야지.”
윤시혁이 막 말을 하려는대 한효진이 말을 잘랐다.
“됐어. 시간이 늦었다. 어서 올라가 쉬어라.”
윤시혁은 약간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할머니도 일찍 쉬세요.”
윤시혁은 말을 마치고 일어나 자리를 떴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효진의 얼굴에 웃음기가 더 깊어졌다.
‘둘이 계속 이렇게만 감정을 쌓으면 좋을 텐데.’
윤시혁이 방에 들어왔을 때 임수아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침대에 누워 곤히 잠들어 있는 임수아를 바라보는 윤시혁의 눈빛은 복잡했다.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 후, 그도 소파에 누워 잠을 잤다.
익일.
잠에서 깨어난 임수아는 기분이 상쾌했다.
그녀는 일어나서 정리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나갈 준비를 하다가 뭔가 생각이 났는지 그녀는 소파 쪽에 있는 윤시혁을 돌아봤다.
그녀는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보고 눈썹을 살짝 비틀었다.
예전에는 이맘때면 윤시혁이 진작 일어났는데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일까?
임수아는 소파 쪽으로 가서 그를 두 번 불렀다.
“시혁 씨, 시혁 씨...”
그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임수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밀려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의 노출된 피부에 닿았을 때, 그녀의 손끝은 뜨거운 기운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움찔하더니 즉시 손을 뻗어 그의 이마를 만졌다.
이 정도면 분명 열이 나고 있는 것이었다.
임수아는 얼른 돌아서서 캐비닛 쪽으로 가서 약 상자를 꺼냈다.
체온계를 꺼낸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소파 옆으로 다가가 그의 체온을 측정해 주었다.
39.2도! 이건 고열이었다.
그녀는 안색이 확 변하더니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가문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임수아가 말했다.
“여보세요. 송 선생님. 시혁 씨가 열이 나서 체온을 재보니 39.2도예요. 어떤 약을 먹여야죠?”
“큰 도련님께서 열이 나신다고요? 제가 바로 갈게요.”
“아직은 직접 오실 필요 없고 제가 일단 약을 먹여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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