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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임수아의 말을 들은 곽정화는 참지 못하고 어금니를 꽉 깨물며 임수아가 정말 너무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서윤미가 먼저 폭발했다. 그녀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임수아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다. “임수아 씨! 정도껏 해요!” “어른인 우리 엄마가 직접 고개 숙여 사과했는데 뭘 더 원해요. 설마...” “서윤미! 입 다물어!” 곽정화가 얼른 소리 지르며 그녀를 꾸짖었다. 임수아는 곧장 손을 들어 박수치기 시작했다. “그럼 윤미 씨의 뜻은 사모님이 직접 저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으니 난 바로 감격에 겨워 그 용서를 받아주고 또 할머니를 설득해 서씨 가문에 대한 복수를 멈춰야 한다는 뜻이네요?” 서은채의 얼굴이 약간 변했다. “아니에요. 수아 씨. 윤미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에요.” 서윤미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도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아 씨...” 서은채가 입을 열자마자 임수아가 말을 잘랐다. “은채 씨도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요. 은채 씨가 무슨 말을 하든 난 당신 어머니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친 임수아는 냉소를 짓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 이유는 은채 씨가 잘 알고 있겠죠.” 서은채는 임수아를 바라보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때 한효진이 갑자기 웃더니 서윤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은채 양, 이 늙은이가 충고 한마디 하지. 앞으로 유부남과는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은채 양 명성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피해를 주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거야.” 한효진의 말은 상당히 무례했다. 서은채의 얼굴은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곽정화와 서윤미도 너무 화가 났지만 두 사람 모두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말을 잘 못 해서 한효진을 화나게 하면 서씨 가문에 더 심하게 보복할까 봐 두려웠다. 결국, 세 사람 모두 어떻게 윤씨 가문 저택을 나왔는지 모른다. 일은 해결되지 않고 울화만 치밀었으니 정말 억울했다. ... 저녁, 윤시혁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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