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화
서문혁은 탁자 위의 재떨이를 집어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서은채의 몸이 순간 굳어졌다.
서윤미도 놀라서 몸을 심하게 떨었다.
“거짓말!”
서문혁이 분노해서 소리쳤다.
“어르신이 이미 나한테까지 전화를 걸어왔어!”
“나한테 얼마 전 교훈이 부족했는지 묻더라고! 그뿐만 아니라 너더러 시혁이와 거리를 두라고 했어. 만약 누가 감히 자기 손자와 손자며느리 사이를 훼방 놓는다면 절대 가만 안 두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았어!”
서문혁의 말을 들은 서은채의 안색이 눈에 보이는 속도로 창백해졌다.
한효진이 임수아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임수아는 대체 무슨 복을 타고난 걸까?
“시혁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을뿐더러 이제 그 집 어르신의 노여움까지 샀으니 앞으로 넌 뭐든 멋대로 하기 어려울 거야.”
서문혁의 말투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서은채는 입술을 깨물고 서문혁을 올려다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시혁이는 나와 약속했어요. 할머니 생신이 지나면 임수아와 이혼하고 나와 결혼하겠다고.”
예전 같으면 서문혁은 이 말을 듣고 기뻐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효진의 복수를 받은 후로 서문혁은 서은채와 윤시혁 사이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윤시혁이 정말 서은채를 아꼈다면 자기 할머니가 서씨 가문에 손을 쓰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서문혁은 정색해서 말했다.
“약속은 약속일 뿐이야. 시혁이가 정말 임수아와 이혼하고 너와 결혼할 때, 그때 기뻐해도 늦지 않아.”
“지금 상황으론 우리에게 매우 불리해.”
서은채는 침묵을 지키며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확실히 무거웠다.
최근에 발생한 모든 일은 그녀의 마음을 극도로 불안하게 했다.
자기 곁에서 뭔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았다.
“됐어. 여보. 은채야 너도 그만해.”
곽정화는 적절한 시기에 나서서 원만하게 수습한 다음 고개를 돌려 서윤미를 바라보았다,
“윤미야, 언니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쉬어.”
“네.”
서윤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얼른 서은채를 밀고 올라갔다.
...
임씨 가문.
임정민은 어두운 얼굴로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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