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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임현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수아는 저를 너무 심하게 거부해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아요. 하지만 윤 대표님은 수아의 남편이시잖아요. 대표님 말씀이라면 수아도 틀림없이 귀 기울일 거예요.” “난 말이나 전하는, 그런 한가한 사람 아니거든요.” 윤시혁은 단칼에 말을 자르고는 자리를 뜨려 했다. “저기요, 윤 대표님!” 임현지는 그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다. “저리 비켜.” 윤시혁은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그 한마디에 임현지는 벌벌 떨며 그대로 얼어붙었다. 단 한 마디도 더 내뱉지 못한 채 얼른 길을 비켰다. 윤시혁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임현지는 긴장한 채 침을 꿀꺽 삼켰다.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윤시혁이 그녀에게 보이는 태도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럴수록 윤시혁이라는 남자를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속에서 고개를 들었다. ‘지금은 이렇게 차갑고 도도하지만 이런 남자가 언젠간 날 사랑하게 된다면 대체 어떤 모습일까?’ 임현지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생각을 거두고 거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녀는 몰랐다. 방금 그 장면을 누군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그 사람은 흥미롭다는 듯 입꼬리를 천천히 올렸다. ... 거실에서는 한효진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임씨 부부를 향해서는 단 한 번도 시선을 주지 않았다. “사모님, 수아 뺨을 진짜로 때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아니면 단순히 거래 하나 끊긴 걸로 끝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 말을 들은 성혜란의 얼굴은 금세 하얗게 질렸다. 그제야 당시 임수아가 자신의 손목을 잡았던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실감이 났다. 한효진은 임수아를 힐끔 바라본 뒤, 임정민 부부를 정면으로 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임 회장님, 사모님, 오늘은 그냥 작은 경고로 넘어갑니다. 이쯤에서 윤씨 가문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수아가 이제 어떤 자리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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