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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눈을 뜨자마자 시야에 들어온 건 탄탄하게 다져진 구릿빛의 가슴팍이었다. 윤곽이 뚜렷한 근육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짙은 남성미에 숨이 덜컥 막힐 정도였다. 임수아의 따뜻하고 빠른 숨결이 그 위에 닿을 때마다, 그녀의 신경도 바짝 곤두섰다. 지금 그녀는 두 팔에 꼭 껴안긴 채 그 품에 안겨 있었고, 심지어 손은 남자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어젯밤에 분명 서로 거리 두고 잤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 거지?’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조용히 빠져나갈지 고민하던 그때, 그녀를 끌어안고 있던 두 팔에 순간 힘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윤시혁이 잠에서 깼다는 걸 임수아는 알게 되었다. 사실 그는 잠에서 깬 지 한참 되었는데 그녀와 똑같이 이 상황을 인식한 것이다. 그는 조용히 아무렇지 않은 듯 두 팔을 거두었다. 임수아는 황급히 한 손을 짚고 일어나려 했지만 너무 급하게 움직였던 탓인지, 아니면 아직 잠기운이 남아 있었던 건지 받쳐 들었던 팔에 힘이 풀려버렸다. “쿵!” 그대로 다시 쓰러지면서 그녀의 머리가 윤시혁의 단단한 가슴에 부딪쳤다. 그리고 더 최악인 상황은, 그녀의 입술이 그의 가슴 위에 그대로 닿아버린 것이었다! 그 순간, 윤시혁의 몸이 다시 한번 굳어졌다. ‘으악, 이거 이불킥 각인데?’ 임수아는 당장 벽에 머리를 박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이 사람, 혹시 내가 일부러 그런 줄 알면 어쩌지?’ 그녀는 빠르게 몸을 일으키며 더 붉어진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시선도 못 마주치면서 이리저리 힐끔거리더니 더듬더듬 말했다. “나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진짜로요...” 그러고는 망설일 틈도 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허둥지둥 슬리퍼를 신고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문을 닫고 나서야 겨우 길게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임수아는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톡톡 두드렸다. 두 뺨이 아직도 화끈거리고 있었다. 그 시각, 바깥의 윤시혁은 이미 침대에서 일어난 상태였다. 헐렁하게 풀어진 셔츠 틈 사이, 자신의 가슴팍을 내려다보던 그는 그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듯한 임수아의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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