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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윤미가 서은채를 휠체어에 태운 채 사무실로 들어섰다. 그 상황을 알아챈 윤시혁은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한 번 바라보고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은채야, 무슨 일로 찾아왔어?” “시혁아, 감기는 좀 괜찮아졌어?” “응.” 윤시혁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은채는 살짝 입술을 깨물고는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어제 전화했었는데 수아 씨가 받더라. 시혁이 너 바꿔달라 했는데 안 바꿔줘서...” 하지만 그 말은 다 끝나기도 전에 윤시혁이 먼저 끊고 나섰다. “알아. 수아한테 들었어.” 그러고는 다시 물었다. “무슨 일로 전화했어?” 그저 담담하게 묻는 말투가 마음에 걸렸는지 서은채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어제 네가 아프다는 얘기 듣고 너무 걱정돼서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너희 집에는 아예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 그래서 다시 너한테 전화했는데 수아 씨는 너 바꿔주지도 않고... 오늘에서야 이렇게 보게 됐네. 괜찮아 보이니까 이제야 좀 안심돼.” 말투는 별다른 감정 없이 차분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가 봐도 한효진, 임수아 두 사람에게 불만을 드러낸 셈이었다. 그럼에도 윤시혁의 표정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그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은채야, 앞으로는 본가에 찾아오지 마. 할머니께서 널 받아들이지 않으실 거야.” 그 말에 서은채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 “할머님께서 날 그 정도로 싫어하시는 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 안에는 씁쓸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윤시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무표정한 얼굴이 그 답을 대신했다. 순간 당황한 서은채는 급히 말했다. “시혁아, 그건 분명히 오해야. 나 할머님께 제대로 말씀드리고 싶어. 이대로 어색한 관계 계속 끌고 가고 싶지 않아. 우리 사이에도 좋을 게 없잖아.” 한효진이 자신을 이렇게 싫어할지는 서은채도 상상도 못 했다. 한효진은 윤시혁에게 너무도 중요한 존재였다. 바로 그 한효진의 반대와 제지 때문에 윤시혁은 2년 전에 어쩔 수 없이 임수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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