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화
“만약에 나중에 수아 씨가 나랑 사랑에 빠져서 나와 함께 있고 싶다면 그것은 수아 씨가 자기 마음을 잘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윤씨 가문에서 탓한다고 해도 나를 탓할 순 없지.”
서은채가 힘껏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오빠, 이건 너무 무모한 짓이야. 안 돼. 오빠가 이렇게 하는 거 다 나를 위한 거라는 걸 알아. 그래서 난 더 오빠가 위기에 빠지는 꼴을 볼 수 없어. 오빠, 약속해. 절대로 더 이상 이러지 않겠다고. 내 말 들었어? 나를 위해 이렇게 희생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서은채의 감정은 이미 격해져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 들썩거리면서 숨결도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송기백은 서둘러 서은채를 달래며 말했다.
“은채야, 흥분하지 말고 일단 진정해봐.”
서은채는 완강한 표정으로 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러면 일단 약속부터 해.”
송기백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마음을 달래며 말했다.
“좋아. 약속할게. 약속하면 될 거 아니야. 더 이상 원래 계획대로 행동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안심해. 알겠어?”
“진짜야?”
서은채가 불확실한 말투로 물었다.
“응. 진짜야.”
송기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됐어.”
서은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서히 진정하는 듯했다.
서은채를 바라보는 송기백의 표정은 매우 복잡했고, 마음속으로는 엄청 난처한 상태였다.
서은채는 늘 이런 사람이었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남을 생각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녀가 그럴수록 송기백은 그녀를 더욱 안타까워했고, 마음속으로 반드시 그녀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시혁과 결혼하여 윤씨 가문 사모님이 되는 것이 서은채의 가장 큰 소망이었다.
그는 반드시 그녀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었다.
송기백은 입술을 꽉 깨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은채야, 얼른 연회장으로 돌아가. 나랑 오래 있으면 안 돼. 윤 대표님 귀에 들어가면 곤란해질 뿐이야.”
“오빠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좀 더 함께 있고 싶어.”
서은채가 이런 말을 하자 송기백은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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