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이 변태 새끼.’
임수아는 그렇게 윤시혁에게 업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 모습을 본 집사 장재영은 어안이 벙벙해져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그는 못 본 척하기로 했다.
윤시혁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임수아를 침대 위에 던졌다.
임수아는 버둥거리며 몸을 일으키더니 분노에 찬 얼굴로 윤시혁을 노려보았다.
“시혁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내가 묻고 싶어. 치맛자락이 왜 젖었는지.”
윤시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임수아를 내려다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임수아는 그가 왜 이렇게 묻는지 몰라 잠시 멍해지고 말았다.
그러다 2초 뒤에 솔직하게 대답했다.
“남의 물건을 주워주다가 실수로 젖었어요.”
윤시혁이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남? 송기백이겠지.”
임수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기백 씨 맞아요. 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그저 아는 사이 정도라고 하지 않았어?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왜 꼭 네가 주워줘야 하는데?”
윤시혁의 말투는 매우 거칠었다.
임수아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자기는 은채 씨 옷에 와인 자국이 남았다고 걱정스러워서 함께 화장실까지 따라가면서. 내가 기백 씨 물건을 주워줬다고 이렇게 화낼 일이야? 참 재밌네.’
임수아는 자기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 들어 윤시혁을 똑바로 바라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요? 주워주고 싶어서 그랬어요. 왜요. 안 돼요?”
화가 잔뜩 난 윤시혁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임수아를 바라보다 갑자기 피식 웃더니 다시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임수아, 지금 나랑 이렇게 급하게 이혼하려는 것도 다음 결혼 상대를 이미 찾아놨나 보지?”
임수아는 이러는 그가 도무지 이해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이혼하려던 건 자기가 아니었나? 자기도 말했잖아. 나랑 이혼하면 은채 씨랑 결혼할 거라고. 그런데 나보고 이미 다음 결혼 상대를 찾았다고? 정말 어이가 없네.’
그녀는 몸을 곧게 펴고 고개를 들며 당당하게 말했다.
“다음 결혼 상대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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