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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너!” 성미연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곧이어 그녀는 다시 사나운 얼굴로 위협하며 말했다. “휴대폰 내놓으라고. 못 들었어?” “할 말이 그것밖에 없으면 얼른 비키세요. 여기서 미연 씨랑 시간 낭비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임수아는 곧바로 성미연을 밀쳐내고 밖으로 나갔다. “거기 멈춰.” 성미연은 손을 뻗어 임수아의 손을 잡았다. 임수아는 고개 돌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연 씨, 아까 녹음된 음성이랑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이거 놔요. 그리고 앞으로 저한테서 멀리 떨어지는 게 좋을 거예요. 사실 당신한테 아무런 관심도 없거든요. 지금까지 미연 씨 계속 저를 괴롭혔잖아요. 이렇게 녹음을 남긴 것도 미연 씨 약점을 쥐고 있으니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이 저를 건드리지 않으면 저도 다른 사람을 건드리지 않아요. 서로 건드리지 않고 이렇게 평화롭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안 그래요?” 임수아의 말을 들은 성미연은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 임수아의 노골적인 협박을 절대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약점이 잡혀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 임수아가 아무리 미워도 억울함을 참고 그녀의 손을 놔줄 수밖에 없었다. “할 거 계속하세요.” 임수아는 손을 흔들며 뒤돌아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성미연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차면서 진심으로 충고했다. “미연 씨, 좋은 마음에 하는 말인데 이런 일은 앞으로 집이나 호텔에서 하는 게 좋을 거예요. 스릴을 즐기다가 한순간에 망할 수도 있어요.” “너!” 성미연은 화를 내려다 임수아의 목에 있는 선명한 키스 자국을 보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수아 씨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사람인 것 같은데? 목에 있는 그 키스 자국은 뭐예요?” 임수아는 목에 난 키스 자국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이게 뭐 어때서요? 미연 씨, 설마 제가 결혼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니죠? 남편이 저를 너무 사랑해서 남긴 자국인데 뭐가 문제인데요? 미연 씨도 결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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