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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윤시혁은 그녀를 슬쩍 올려다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유민은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억울함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말을 이었다. “좋게 말하면 썸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륜이에요! 그걸 그냥 넘겨요? 오빠는 그걸 참을 수 있어요?” ‘불륜’이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 윤시혁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그만해.” 낮게 깔린 목소리엔 분노가 짙게 서려 있었다. 이를 악문 그의 목소리에는 분명한 날카로움이 묻어났다 “그냥 사고래. 서로 안은 거 말이야.” 윤시혁의 단호한 말에 하유민은 순간 멈칫하며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러다 이내 속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억울하다는 듯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빠, 진짜 너무 순진한 거 아니에요? 수아 언니가 사고라고 해서 진짜 그대로 믿는 거예요? 그게 진짜 사고였다는 증거라도 있어요? 오빠랑 할머니 앞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연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잖아요. 안 그러면 어떻게 빠져나오겠어요?” 윤시혁이 막 입을 열려던 찰나,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들어와.” 문이 열리자 그의 비서가 들어왔다. 비서는 책상 앞까지 다가와 정중하게 인사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하유민에게도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아가씨, 오랜만입니다.” 윤시혁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물었다. “가져왔어?”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USB 하나를 꺼내 두 손으로 건넸다. “골든 호텔 주차장 CCTV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하유민의 눈빛이 반짝였다. 설마? 윤시혁은 USB를 받아 바로 컴퓨터에 꽂았다. 영상을 클릭하자 하유민도 황급히 고개를 들이밀었다. 화면에 임수아와 송기백의 모습이 나왔다. 그녀는 순간 모든 걸 알아챘다. 영상이 끝난 뒤 하유민은 못마땅한 듯 입술을 삐죽였다. 영상 내용이 자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었다. 윤시혁의 잘생긴 얼굴에는 별다른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고개를 돌려 하유민을 바라보더니 낮고 잠긴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앞으로 확실한 증거 없을 때는 말조심해.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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