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화
임수아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까 임씨 가문 식구들을 만났어.”
이 말에 안욱진과 강미래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임씨 가문 네 식구나 함께 밥 먹으러 나왔는데 임수아를 부르지 않았다는 것은 그녀를 배제한다는 의미였다.
“수아야...”
강미래가 뭔가 위로하려는 말을 하려 했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임수아가 먼저 말했다.
“난 괜찮아.”
임수아가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익숙한 일이라 전혀 놀랍지 않아.”
그녀는 화제를 돌리면서 계속해서 말했다.
“기분 나쁜 얘기는 그만하고. 오늘 아침에 성미연한테 마지막 경고를 날렸어. 이틀 내로 촬영장을 떠나라고.”
임수아가 더 이상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데 이들도 굳이 계속하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네. 나도 드디어 해방인 거야?”
강미래는 안욱진을 못마땅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네가 크게 당했는 줄 알겠네.”
안욱진은 뭔가 복잡미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설마...”
안욱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튼 좋은 사람은 아니야. 촬영할 때마다 수작 부려서 진짜 짜증 나 죽겠어. 이제는 정말 촬영장에서 쫓아낼 수 있겠네.”
강미래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수아한테 제대로 고마워해야겠네. 수아가 널 구해줬잖아.”
안욱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렇긴 하지. 어젯밤에 수아가 미연 씨 약점을 잡았을 때 내가 제안한 거거든.”
강미래는 말을 이어가려다 전화벨 소리가 울리길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발신자 번호를 확인한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 모습을 본 임수아와 안욱진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임수아가 궁금해하며 말했다.
“미래야, 누군데?”
“김주호.”
강미래는 입술을 깨물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은 무슨 상황인데?”
안욱진이 이어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서로 시간을 가지자고 했어.”
강미래는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계속 만날지 말지 잘 생각해봐야겠어...”
안욱진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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