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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알겠어요.” 임수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메일을 열어 대본을 다운로드하고는 녹음실에 들어가 더빙을 시작했다. 점심 휴식 시간에야 다시 대본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여주인공의 인물 소개를 읽어보았는데 다 읽고 나서 자연스레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중인격자, 1인 2역이라... 역시 재미있네.’ 제1 인격은 성격이 급하고 고집이 많았으며 일 처리가 단호하고, 공감 능력은 전혀 없는, 힘이 엄청나게 세서 말이 안 통하면 바로 손찌검하는 그런 캐릭터였다. 반면으로 제2 인격은 온순하고 이해심이 많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전형적인 착한 사람이었다. 평소에 길 가다가 개미를 만나도 피해 다닐 정도였다. 여주인공은 어릴 때 보육원에서 자랐고, 성격 때문에 입양 가도 다시 쫓겨나서 착한 제2 인격이 생겨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2 인격이 점차 제1 인격을 억누르기 시작했다. 초반에만 제1 인격으로 밖에서 활동했기에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착한 이미지가 여주인공의 제1 인격인 줄 알 때도 있었다. 대본을 뒤로 보면 볼수록 임수아는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승훈 말대로 대본 자체가 뛰어난 것이 맞았다. 임수아는 거의 망설임 없이 이승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임수아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감독님, 대본 봤어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마음에 들어요.” 이 말을 들은 전화기 너머의 이승훈은 웃음을 터뜨렸다. “제말 맞죠?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니까요.” “그러네요.” “수아 씨 마음에 든다니까 후배한테 전화해서 얘기해볼게요.” 이승훈이 말했다. “네.” 임수아는 대답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저녁. 강미래는 임수아, 안욱진과 저녁 약속을 잡았다. 임수아는 녹음이 끝나고 운전해서 바로 바람 숲으로 향했다. 바람 숲에 도착하자마자 룸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아야.” 임수아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가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동공이 커졌다. 임씨 가문 네 식구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모여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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