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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너!” 성미연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곧 침착해졌다. 지금 임수아한테 약점이 잡혀있으니 오직 그녀의 말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흥분하면 안 돼. 조급해서도 안 되고.’ 성미연은 입술을 꽉 깨물고 임수아를 바라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다른 걸로 바꿀 수는 없을까? <연화몽> 촬영팀에서 빠지라는 말만 안 하면 다른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아니면 돈을 줄까? 원하는 액수 말해봐.” 이 말에 임수아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난 돈이 부족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아무리 내가 돈이 부족해도 너한테 달라고 하지 않을 거니까.” 임수아는 성미연이 <연화몽>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이 영화가 좋아서가 아니라, 안욱진을 떠나기 싫어서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성미연은 입술을 깨물다 못해 피가 날 정도였다. 그녀는 차라리 임수아한테 돈을 뜯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성미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임수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내가 조건은 이거 하나뿐이야. 받아들이기 싫어도 받아들여야 해. 내 앞에서 넌 흥정할 자격도 없거든.” 임수아는 손가락으로 ‘V’자를 보여주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딱 이틀만 줄게. 이틀 후에도 촬영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면 실시간 검색어를 기대할 만할 거야.” 임수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곳을 떠났다. 그녀가 나가자마자 성미연의 표정은 어두워지고 말았다. “이런 제기랄.” 그녀는 분노에 차 소리를 질렀고, 테이블까지 엎어버려 커피잔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바닥은 커피로 흥건했고, 유리 조각들도 가득했다. 그중 조각 하나가 심수빈의 발목을 스쳤지만 지금은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성미연의 가슴은 격렬하게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녀는 온몸에 무서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이때 성미연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몸을 돌려 심수빈의 뺨을 때렸다. 그녀는 심수빈을 노려보며 사나운 얼굴로 욕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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