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장
화가 치밀어 오른 화소혜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하구천을 바라보았다.
분명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알고 지내던 하구천이었는데 그가 좌중을 압도하며 이런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다.
순간 화소혜는 입술을 깨물었고 뭔가 결심이 선 듯 입을 열었다.
“난 동의할 수 없어요!”
“술집이든 백억이든 사과든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우리 화 씨 집안이 돈이 부족한 집이냐구요?”
“더구나 내가 운이 좋아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지 만약 하현이 날 구해 주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떤 처지가 되었을지 생각해 봤어요?”
“내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예요. 무카이의 오지를 잘라 버리는 것!”
“특히 남근은 확실히 잘라야 해요!”
화소혜는 두 눈에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표정은 주위에 서 있던 많은 남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화소혜!”
하구천이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왔는데 내 체면도 좀 세워줘야 하지 않아?”
“그리고 이 자리가 당신이 이렇게 의기양양할 수 있는 자리야?”
“무카이가 분명 잘못하긴 했지. 하지만 그 정도의 벌을 받을 만한 건 아니야!”
“무카이의 남근을 잘라 버린 뒤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생각해 본 적 있어?”
“내가 이렇게 양측을 중재하고 있는 것은 당신 화 씨 집안을 위해서이고 당신을 위해서야. 모르겠어?”
화소혜는 눈시울을 붉히며 이를 악물었다.
“구천 오빠는 나한테 잘 해 줄 필요 없어요. 구천 오빠는 그냥 있는 그대로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주면 된다구요!”
하구천은 냉랭하게 말했다.
“여기서 내가 한 모든 말은 공명정대해.”
하구천은 말을 마치며 시선을 주 씨에게 던졌다.
“이제부터 당신들은 아무한테도 손을 쓰지 마.”
“한 사람이라도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도성 화 씨 가문은 우리 항도 하 씨 가문의 영원한 적이 될 테니까!”
“어떤 후환이 기다릴지 똑똑히 알아야 할 거야!”
“화소혜는 아직 어려서 이해득실 같은 건 몰라. 당신들은 화풍성 곁에 오랫동안 있었으니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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