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장
송연서가 팔을 들어 책상을 가리켰다. 나윤아가 고개를 돌려 보니, 자신의 자리 위에 있던 커피잔이 정말로 사라져 있엇고, 바닥에 있는 그 빈 컵이 바로 자신의 것이었다.
송연서는 나윤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다시 김준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준혁 오빠, 윤아 씨를 탓하지 마. 세게 민 게 아니야. 교통사고 이후로 내 몸이 계속 좋지 않았을 뿐이야."
"김 대표가 어쩐 일로 우리 나 씨 그룹에 오셨을까? 혹시 송연서 구하러 왔어?" 나윤아는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미간을 찌푸린 김준혁을 바라보며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송연희가 나한테 전화했어."
김준혁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가 갑자기 송연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송연희는 매우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송연서가 몸이 잘 회복되지 않아 이제는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떠나기 전에 김준혁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직접 나윤아를 찾아갔다고 했다.
송연희가 그에게 전화를 건 이유는 송연서가 혹시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해서였다.
김준혁은 송연희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일을 제쳐두고 차를 몰아 나 씨 그룹으로 왔다.
김준혁은 생각을 거두고,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윤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괜찮아?"
나윤아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드디어 눈이 멀었나? 정작 다친 사람은 바로 옆에 서 있는데.'
그녀는 팔짱을 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별일 아니야. 다만 송연서의 헛소리를 이렇게 오래 들으니 좀 피곤하네."
송연서는 김준혁이 온 뒤로 줄곧 나윤아만 신경 쓰고 자신은 거의 쳐다보지 않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이를 악물며 화가 났다.
그녀는 갑자기 팔을 감싸며 조용히 '아야' 하고 소리를 냈다.
나윤아와 김준혁의 시선이 동시에 자신에게 쏠리자, 그녀는 급히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나 괜찮아. 정말 괜찮아. 방금 넘어지면서 팔을 부딪쳤을 뿐이야."
"몸이 안 좋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마. 네가 괜찮다고 했으니 얼른 돌아가." 김준혁은 송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