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장
조태준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한지성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했을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와 스캔들을 내고 싶어 하는 여자는 많았지만, 감히 그의 명성을 이용해 자신을 홍보할 용기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조태준은 자신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를 부탁했다.
곧 그의 비서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태준 님, 폭로한 계정은 작은 연예기획사에서 나온 것이고, 상대방 책임자는 이 사진이 정우라는 매니저에게서 제공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우?'
조태준은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의 기억에, 최민영의 매니저 이름이 정우였다. '설마 이런 우연이 있나?'
그는 휴대폰을 꺼내 최민영의 번호를 찾아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최민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곧장 물었다. "지금 트위터에 떠도는 내 스캔들, 네 매니저가 꾸민 짓이야?"
조태준의 어조는 다소 차가웠다. 최민영은 그가 화가 났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래서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태준 오빠, 화내지 마요. 오빠도 알다시피 신인이 서울 연예계에 자리 잡는 건 정말 힘들잖아요. 그래서 정우가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거예요. 그래도 오빠한테 나쁜 일은 아니잖아요? 내가 보기엔 오빠랑 나윤아 씨도 진전이 없는 것 같던데, 그 여자가 이 스캔들 때문에 질투하면 오빠한테 기회가 생기는 거 아니에요?"
조태준은 트위터에서 네티즌들이 자신을 바람둥이라고 떠들고, 나윤아가 또다시 버림받았다고 조롱하는 모습을 보며, 전혀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필요 없어. 정우한테 그 연예기획사에 연락해서 게시글을 삭제하라고 해."
말을 마친 뒤 그는 잠시 멈칫하다가 덧붙였다. "안 그러면 내 변호사로부터 고소장을 받게 될 거야."
최민영은 조태준의 말을 듣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알겠어요. 지금 바로 정우한테 연락할게요."
전화를 끊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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