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화
나윤아는 김다연에게 이미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이 일이 김다연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의 마음에 남은 것은 혐오뿐이었고, 슬프다는 감정은 들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 사람은 김준혁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완전히 내려놓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준혁이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숨겼던 일들을 떠올리자, 가벼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다시 그녀를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다음 날 일을 마친 뒤, 나윤아는 드물게 먼저 한나를 불러 클라우드 어보브로 향했다.
그녀가 대문 안으로 들어서 한나의 테이블에 다가가기도 전에, 한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아름다운 아가씨, 한 잔 사 드려도 될까요?"
나윤아는 상대를 힐끗 보았다. 오늘 그녀의 기분은 좋지 않았고, 굳이 상대할 마음도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다문 채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왜 서나은 가게에서 쉬고 싶어졌어?" 한나는 나윤아가 먼저 클럽에 오자고 한 것이 의아했다. "또 누가 널 화나게 했어?"
"별일 없어도 친구 장사 좀 챙겨주면 안 돼?" 나윤아는 콧방귀를 뀌며 소파에 앉아 쉬었다.
그녀는 약간 목이 말라 테이블 위에 색이 예쁜 술잔을 보고는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이 술은 입에 닿자 장미 향이 은은하게 퍼졌고, 도수가 세지 않아 마시기 상쾌했다.
나윤아는 몇 모금 만에 그 술을 다 마셔 버렸다.
"세상에, 윤아, 그걸 다 마셨어?" 한나는 방금 전까지 댄스 플로어의 환호성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테이블 위의 빈 잔을 보고 표정이 묘해졌다.
"왜?" 나윤아는 여전히 갈증을 느끼며, явно 어딘가 찔린 표정의 한나를 힐끗 보았다. "한나?"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한나는 연신 손을 내저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나윤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한나를 바라봤다. "정말 말 안 할 거야?"
한나는 그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 마치 사람의 속마음까지 들여다보는 눈빛 같았다.
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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