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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나윤아는 차창을 절반쯤 내렸고, 밖의 뜨거운 바람과 차 안의 차가운 공기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차창을 막 열었을 때 바깥의 바람이 몰아치듯 들어와, 나윤아는 그저 뜨거운 열기만을 느꼈다.   하지만 곧 자연의 바람이 훨씬 더 편안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밤바람은 제법 강했고, 창문을 연 채로 밤공기를 맞으니 나윤아는 줄곧 정신이 또렷했다.   앞에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었고, 차는 멈춰 섰다.   김준혁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말했다. "어디로 갈까?"   나윤아는 고개를 숙여 시간을 확인했는데, 이미 늦은 편으로 대략 밤 열 시쯤이었다.   이 시간에,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면 어딘가에 앉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불과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나윤아는 곧바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피스 공원으로 가요."   "응."   김준혁은 짧게 대답했고, 나윤아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는 원래 먼저 화제를 꺼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 순간 김준혁은 분명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나윤아의 옆얼굴을 보자 정작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정말 김민덕이 말한 것처럼, 나윤아에게 자신이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고백이라도 해야 하는 걸까?   그러나 그는 끝내 입을 열지 못했고, 이유도 모른 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초록불이에요."   초록불이 켜진 지는 이미 잠시 지났고, 뒤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재촉하고 있었다. 나윤아는 2초 정도 기다리다가 김준혁이 여전히 움직이지 않자 어쩔 수 없이 한마디 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김준혁은 생각에서 벗어났고, 검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움직이며 가속 페달을 밟아 차를 출발시켰다.   10분 뒤, 차는 그리피스 공원으로 들어섰다.   김준혁은 길가에 가까운 자리에 차를 세웠고, 나윤아는 안전벨트를 풀고 먼저 내린 뒤 정원 옆 벤치로 걸어갔다.   김준혁은 뒷좌석에서 자료를 챙긴 뒤에야 차에서 내려 나윤아에게 다가갔다.   김준혁은 손에 든 자료를 그녀에게 건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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