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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나병서는 이제 나윤아가 자신의 딸이라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 있다.   지승훈이 이렇게 묻자, 그는 이전처럼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말했다: "윤아야, 지 회장님께 인사해야지."   나윤아는 지승훈 뒤에 어머니와 팔짱 끼고 있는 지영우를 한 번 바라봤다. 그리고 약간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지 회장님."   지승훈은 웃으며 몇 마디 칭찬을 해주고 가족들과 함께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지영우는 룸에 들어가서 지승훈에게 놀라운 목소리로 외쳤다. "아빠, 방금 전에 그 아저씨는 누구예요?"   그녀는 나윤아를 일반인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 자신의 아버지가 나윤아의 아버지에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승훈은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제주도에 나씨 가문은 하나뿐이야. 그런데 아직도 모르겠니?"   지영우의 마음속에는 이미 추측이 있었지만, 그녀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승훈의 말을 듣고 그녀의 얼굴이 약간 창백해졌다.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나윤아의 가족이 제주도의 부자일 수가 없어요!"   나윤아는 나병서의 딸이다. 그렇다면 김다연이 예전에 나윤아를 조롱한 것은 이젠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지영우는 믿지 않았지만, 지승훈의 다음 한 마디는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네가 나윤아와 어떤 문제가 있었든 상관하지 않겠다. 하지만 앞으로 나윤아를 보게 되면 예전처럼 행동하지 마. 안 그러면 네 손에 있는 모든 카드를 내가 다 막아버릴 거야!"   "아빠!"   지영우는 지승훈을 바라보며 눈을 휘둥그레지게 떴다. 심지어 그녀를 항상 귀여워해주던 어머니 채유진조차도 드물게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 "영우야, 아빠 말을 들어봐. 나씨 가문은 우리가 만날 수도 없는 가문이야."   나병서는 제주도의 재벌이고, 민아린은 고위 정치인이다. 그러니 나씨 가문의 딸은 그들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나윤아는 나병서와 민아린과 함께 룸에 들어가 앉았다. 나병서는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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