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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김준혁은 분명 술을 꽤 많이 마셨지만, 취하지는 않았다. 그는 유도현의 말에 몹시 불쾌했다.   '내가 이렇게 취한 게 나윤아랑 무슨 상관인데?'   '그리고 조태준, 저 자식도 정말 웃기는 놈이네. 연애의 고수였던 사람이 나윤아에게 넘어가다니.'   김준혁은 유도현을 거칠게 밀치며 말했다. "꺼져, 나한테 손대지 마."   말을 마친 뒤 그는 다시 조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 됐지만, 조태준, 나윤아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야, 네가 아니라."   조태준은 한동안 찬바람을 맞아 정신이 많이 맑아졌다.   그는 눈앞에 있는 김준혁을 바라보더니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말했다.   "그래, 하지만 너는 윤아 씨를 잃었지. 이제 윤아 씨는 더 이상 네 아내가 아니야. 앞으로 내 아내가 될 거 테니까!"   조태준은 말을 마치고 김준혁을 잠시 바라보다가, 문득 자신이 굳이 여기까지 찾아올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준혁이 막돼먹을수록 그에게는 유리하다. 게다가 나윤아는 딱 봐도 절대 지난 인연에 미련을 두는 사람이 아니다. 그 지난 인연이 이렇게 아프고 시린 기억이라면 더더욱.   김준혁이 더 못되게 굴수록 조태준은 오히려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 보일 거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조태준은 문득 웃음을 나왔다. "김준혁, 내가 윤아 씨와 결혼하는 날, 너도 웃을 수 있길 바랄게."   "그런 말은 그날 가서 해!"   치열한 싸움 끝에, 조태준은 한 대, 김준혁은 세 대 얻어맞았다.   조태준의 차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김준혁은 잠시 미간을 찌푸리다가, 한참 뒤에 옆에 있는 유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집에 데려다줘."   "네, 김준혁 님. 내가 전생에 너한테 빚졌나 보다."   유도현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차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오는 김준혁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내가 볼 때, 조태준 윤아 씨한테 진심인 것 같아."   그 말에 안전벨트를 매던 김준혁의 손이 우뚝 멈췄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왜, 너도 나윤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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