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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조태준은 김준혁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 늘 걸려 있던 미소 역시 사라지고, 그 대신 갈색 눈동자에 차가움만 서려 있었다.   "김준혁 씨, 한 판 붙을래요?"   그는 오래전부터 김준혁이 거슬렸다.   김준혁은 비웃으며 말했다. "어디 갈래요?"   안 그래도 답답했던 마음을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풀어야 했다.   그런데 조태준이 알아서 다가와 주니 준혁도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었다.   "따라와요."   조태준은 김준혁을 한 번 쳐다보고 콧방귀를 뀌더니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유도현은 조태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급히 김준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김준혁, 너 이거 장난이지?"   다 큰 성인이 다짜고짜 싸움판을 벌이다니?   김준혁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유도현을 확 잡아당겼다. "차 몰고 따라가기나 해!"   그 말에 유도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얼씨구, 너 술 마신 거 기억은 하냐?"   김준혁은 두말없이 유도현을 한 발 걷어찼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유도현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지만, 간신히 몸을 가누고 나서 이를 악물었다. 그는 어스레한 노란 조명 아래에 있는 김준혁을 바라보다가 끝내 꾹 눌러 참으며 말했다. "됐다. 내가 너한테 빚졌으니 참는다."   조태준도 딱히 멀리 가지 않았다. 이 시간대에는 싸우기 좋은 장소가 사실 많다. 사람 없는 넓은 곳을 하나 찾으면 그만이니까.   그는 차를 몰아 공원 근처에 도착했다. 밤 열두 시가 넘어서 공원에는 더 이상 산책하는 사람이 없었다.   조태준은 재킷을 벗어 던지고 셔츠의 단추 두 개를 풀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가로등 아래에 섰다.   뒤따라온 차에서 김준혁이 내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그는 얼른 소매를 걷어 올리고 달려가 김준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김준혁, 내가 너 오랫동안 참았어."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두 사람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싸우기 시작했다. 막 차에서 내리려던 유도현은 깜짝 놀라 급히 차 문을 닫고 안에 앉아 조용히 그 광경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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