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
"아니야, 언니, 큰일 났어! 나윤아가 트위터에 글을 올렸어!" 송연서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송연희는 송연서의 말을 듣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송연희는 송연서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뭘 올렸길래 이렇게 놀라? 우리 일은 완벽하게 처리됐어. 나윤아가 입이 열 개라도 해명 못 할 거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 쪽에서 차가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명 못 할 게 뭐지?"
김준혁의 목소리에 송연희는 몸을 움찔했다. "아, 준혁 씨,, 송연서 보러 오셨어?"
송연희는 애써 침착하려 했지만, 김준혁의 시선을 마주치자 두려움이 밀려왔다. "둘이 얘기 나눠. 나는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
말을 마치자마자 송연희는 도망치듯 병실을 빠져나갔다.
이번에 김준혁이 또다시 자신을 해외로 내보낸다면, 아마 다음 생에도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송연희는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다. 김준우는 이미 죽었고, 그녀에겐 앞으로 수십 년의 아름다운 시간이 남아 있다.
김준혁은 송연희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방금 문기현에게서 전화를 받았는데, 송연서와 자신이 또다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소식이었다.
나윤아는 송연서와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지만, 본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김준혁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송연서가 예전의 순진한 소녀일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송연서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사람이었다.
"원하는 게 뭐야?" 김준혁이 말했다.
수년이 흘렀지만, 그는 송연서에게 남녀 간의 감정은 전혀 없다. 하지만 어찌 됐든 송연서는 그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다.
병상에 누워 있던 송연서는 김준혁의 말을 듣고, 원래도 창백했던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 "준혁 오빠, 그런 거 아니야. 내 말 좀 들어봐, 나는 그냥..."
"송연서, 내가 바보로 보여?"
김준혁은 처음에는 송연서를 믿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윤아가 그를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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