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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알고 있으니 더 무서울 것도 없었다. 빨리 들어가냐 늦게 들어가냐의 문제지 옥살이는 면하기 힘들었다. 심민지는 대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으며 모자를 최대한 아래로 눌렀다. 숨을 수 있을 때까지 숨어볼 생각이었다. 벽에 바짝 붙어서 걸으며 화장실로 들어가 청소하려는데 도희라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심민지 씨?” 심민지는 몸이 바닥에 뿌리를 내린 듯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올 게 온 것이다. 도희라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심민지를 가리키며 말도 제대로 못 했다. “왜... 왜 여기 있어요?” 심민지가 고개를 돌려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잘렸으니 먹고 살길은 찾아야죠.” “그래도...” “성지태 씨 시계 훔쳤냐고 물어보려는 거죠.” 자기가 할 말을 심민지가 대신하자 도희라는 말문이 막혔다. “나를 사지로 몰고 싶은 사람이 뭔들 못 하겠어요. 나는 술집 도우미로 있은 적 없고 성지태 씨 시계를 훔친 적은 더더욱 없어요.” 도희라는 심민지가 도망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대뜸 손을 잡았다. “나와 호텔로 가요. 사람들이 심민지 씨 찾는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호텔로 가면요? 호텔이 내 결백을 밝혀줄 수는 있고요? 아니면 작은 도시의 하급 공무원이 서울의 성씨 가문을 상대로 내 누명을 벗겨준대요?” 도희라는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다. “그 말은 시계를 훔치지 않았다는 거예요?” 심민지가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유니폼을 도희라에게 보여줬다. “이래도요?” 심민지가 훔친 게 맞다면 어떻게 빠져나갈지 고민하며 돈을 마련해 도망칠 생각을 해야 정상이다. 비싼 시계라 하나만 팔아도 일반인이 호의호식하기엔 충분했기 때문이다. 도희라는 유니폼 차림의 심민지를 보고 그녀가 시계를 훔쳤다는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대로 보내줄 생각은 없었다. “술집 도우미로 있었던 건요?” “내가 술집 도우미로 있었다면 이 미모에 손님이 없지는 않았을 텐데요.” 도희라의 친구가 이렇게 중얼거렸다. “얼굴이 아니라 몸 때문에 그만뒀을지도 모르지.” 도희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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