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성지태가 회사 일을 처리하고 병실로 가보니 심민지는 이미 병원을 떠나고 없었다.
“여기 환자 어디 갔어요?”
시트를 정리하던 간호사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지태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몰래 병원을 나갔어요. 의사 선생님이 권장한 검사도 하지 않았더라고요.”
성지태가 미간을 찌푸렸다.
“병원에서 환자 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게 말이 돼요?”
어제 스무 바늘이라 꿰맨 사람이 붕대를 풀기도 전에 병원을 떠날 줄은 몰랐다.
‘멍청하긴. 아무리 그래도 목숨으로 장난을 쳐.’
“밥 사러 간다고 해서 보낸 건데 그대로 가버릴 줄은 몰랐어요...”
이건 환자의 의지에 달린 일이었다.
병원이 감옥도 아니고 모든 환자를 가둘 수는 없었다. 따지고 보면 병원이 더 유리한 입장인데 성지태가 화를 내자 간호사는 몹시 당황했다.
그때 소준혁이 앞으로 다가섰다.
“대표님. 술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심민지 씨가 아침에 일당을 받고는 술집을 떠났다고 합니다.”
지금 이 상황은 얼핏 들어도 급하게 병원에서 도망친 게 틀림없었다.
성지태는 다급하게 병원에서 걸어 나오며 지시했다.
“항공편, KTX, 버스, 배편 다 조사해서 어딨는지 알아내.”
소준혁은 한 시간 넘게 조사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소준혁이 문자를 보내왔다.
“심민지 씨는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부산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성지태는 먹잇감을 발견한 사자처럼 흥분하며 고개를 돌려 윤예나에게 말했다.
“부산으로 가는 KTX 티켓 좀 끊어줘.”
성지태의 반응을 확인한 윤예나는 마음이 싸늘하게 굳었다. 오랫동안 곁을 지켰음에도 성지태의 마음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는데 나타난 지 며칠밖에 안 되는 심민지가 성지태를 미친 듯이 뒤흔들고 있으니 말이다.
윤예나의 역할은 능력 좋은 비서이자 너그러운 약혼녀였다. 겨우 얻은 자리라 씁쓸해도 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윤예나는 젖 먹던 힘까지 써서 활짝 웃어야만 했다.
“지금 바로 예약할게.”
성지태는 지도를 유심히 살피며 심민지가 어디로 도망쳤을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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