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심민지의 대답을 들은 두 경찰은 조사하러 갔다.
...
약을 사고 돌아온 성지태는 심민지가 사라진 걸 발견했다.
성지태가 로비로 내려가 심민지를 찾는데 태풍이 휩쓸고 간 로비는 말 그대로 처참했다. 직원들은 질서 있게 재건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 성지태는 주차된 차를 빼서 통행할 수 있는 길을 따라 운전하며 찾기 시작했다.
심민지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꺼진 상태였다. 차로 주변을 한 바퀴 빙 돌아봐도 심민지는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또 심민지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얌전히 있으면 죽나?’
그때 윤예나가 전화를 걸어왔다.
“지태야. 오늘 항공편 운항 회복했어. 부산으로 가는 티켓 예약해 줄까? KTX도 천천히 운행 회복하고 있대.”
성지태는 차창 너머로 펼쳐진 거리의 풍경을 보며 더 찾을 의미를 잃었다.
“항공편 예약해.”
이 말에 윤예나는 한시름 놓았다. 아무런 미련도 없이 떠나는 걸 봐서는 심민지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
기분 좋게 대답하던 윤예나는 리엔 호텔을 떠올리고 다시 착잡해졌다. 두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그런 짓을 꾸미지는 않았을 것이다.
윤예나는 성지태를 잃기 싫었을 뿐 심민지를 궁지로 몰아넣을 생각이 없었다.
경찰서.
가만히 앉아 있기엔 무료했던 심민지가 손을 잡아 뜯었다.
처음 이렇게 기다릴 때는 일분일초가 고달팠는데 지금은 많이 차분해졌다. 발버둥 쳐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리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조사실로 들어온 두 경찰이 심민지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심민지 씨가 훔친 물건 이거 맞죠?”
심민지는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표정으로 사진을 힐끔 훑어봤다.
“몰라요. 본 적 없는 물건이에요.”
뚱뚱한 경찰은 인내심을 잃었다.
“기숙사 침대에서 발견된 거예요. 그래도 아니에요?”
같은 시나리오로 두 번 당한 셈이다.
다만 이번에는 분수를 알고 성지태에게 복수할 생각을 접었다. 새우가 고래를 상대로 싸울 수는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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