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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그녀는 다시 돌아가 아이를 안고 2층 손님방으로 올라갔다. 아이는 얌전해서 눕히는 대로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제야 심민지는 아이를 제대로 바라보았다. 이목구비가 또렷했고 눈은 크고 속눈썹은 유난히 길었다. 그 길이가 성지태의 속눈썹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방을 나서려다 보니 성지태가 문가에 기대서서 그녀를 보고 있었다. 마치 남편이 아내가 아이를 재우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 같았다. 그 순간, 성지태에게서 묘하게 유부남 같은 분위기를 느껴졌다. ‘분명 기분 탓일 거야.’ 이윽고 심민지는 아무 방이나 하나 골라 들어갔다. 샤워를 한 뒤 갈아입을 옷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소준혁이 새 옷 한 벌을 들고 서 있었다. 심민지가 사이즈를 확인해 보니 정확히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이었다. 어디를 가든 여자들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비서가 이렇게 능숙하게 여자의 옷을 준비할 리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새벽 두세 시에 새 옷을 구해 왔다는 건 애초에 준비돼 있었다는 뜻이었다. 심민지는 아무 부담 없이 옷을 받아 들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샤워를 했다. 이렇게 쾌적한 욕실에서 씻어본 것도, 이렇게 편안한 침대에서 잠들어본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동안은 줄곧 기숙사 딱딱한 침대에서 잠을 잤으니 말이다. 이렇게 편한 침대라니, 날이 막 밝아와 벌써 일어나야 한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그녀는 다시 배달 일을 할 때 입는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문을 열자마자 낯선 한 중년 여성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식탁 위에는 이미 음식이 반쯤 차려져 있었고 아직도 조리가 한창이었다. 이러한 한 끼 식사라면 심민지가 보름은 벌어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나가려던 순간, 그 여성이 급히 불러 세웠다. “아가씨, 아침 안 드시고 나가세요?” 심민지는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제가 먹어도 돼요?” “대표님께서 일부러 아가씨랑 은서 먹게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공짜 밥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심민지가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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