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화
“소준혁, 그 남자를 다시 한번 조사해.”
아이까지 데리고 다니고 심민지에게 손찌검까지 하는 그 남자는 대충 30대로 보이는데 심민지가 대체 왜 이런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건지 제대로 캐내고 싶었다.
소준혁은 그 지시를 받고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돌아온 소준혁은 자세하게 성지태에게 보고했다.
“그 남자는 한승기라고 합니다. 3년 전에 심민지와 알게 됐고요. 반년 전에 아내가 동남아에서 고용주의 원수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아내 일 이후 깔끔하게 그 바닥을 떠나서 국내로 돌아와 헬스장을 운영하는 중인데 장사는 꽤 잘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그럼 심민지가 그 남자랑 함께 있을 때 그 인간은 아직 유부남이었단 말이야?”
“두 사람의 접촉 방식으로 보면 그랬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 달에 한 번만 만났던 이유가 있었다.
그때는 불륜이었고 아내가 죽은 지금은 드디어 당당해진 거였다.
심민지는 한 남자를 사랑하면 불륜도 마다하지 않고 계모 노릇까지 할 수 있는 여자였다.
성지태는 두 손 들고 심민지에게 투항하고 싶었다.
소준혁은 성지태의 침묵을 보고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한승기가 연락해 왔습니다. 치료비를 물어내라고 했고요. 그 치료비로 새집을 살 수 있을 정도라고 난리입니다.”
“새집은 무슨 소리야?”
“한승기는 얼마 전에 고인이 된 아내와 살던 집을 팔았고 새집을 살 계획이라고 합니다.”
요즘 집값은 불안정했기에 투자 목적이라면 보통 부동산에 손대지 않는 게 현명한 판단이었다.
성지태는 문득 심민지가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심민지는 자기 남자가 자리를 잡으면 이내 결혼할 거라고 했다.
집을 산다는 건 진짜 결혼 준비라는 뜻이었다.
성지태를 반려견처럼 실컷 갖고 놀더니 이제 와서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장민우 변호사한테 넘겨.”
소준혁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며칠 뒤, 소준혁은 처리 결과를 들고 다시 성지태를 찾았다.
“대표님, 폭행 건은 정리됐습니다. 상대방이 합의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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