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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오채아랑 신철민은 아직도 귀국하지 않았다. 오채아야 돈 때문에 그랬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신철민은 자산도 많고 거의 빚도 없었다. 사업도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굳이 타국으로 도망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심민지는 누가 자기 집안을 함정에 빠뜨렸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빠는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지내는 편이었기에 큰 원한을 살 만한 사람도 없었다. 설령 말다툼이 있었더라도 오채아나 신철민을 움직일 만큼의 힘을 갖춘 인물은 없었다. 그렇다면 결국 심민지는 본인을 돌아봐야 했다. 자기와 제대로 충돌했던 사람은 윤예나와 성지태뿐이었다. 하준희 사건도 그 두 사람과 연루되어 있을 수도 있었다. 그 가능성만 떠올려도 심민지는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한승기는 성지태와 일단 화해했고 합의금도 받았다. 성지태가 이 모든 걸 심민지에게 뒤집어씌우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밤이 되면 사람의 감정은 낮보다 더 가라앉게 되는 법이었다. 하준희는 학원에 남아 있었고 담배를 거의 한 갑이나 피웠다. 심민지는 그 모습이 무척 걱정스러웠다. “학원은 문제없죠?” 하준희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길게 연기를 내뿜었다. “문제없어. 그냥... 내가 직원들한테 너무 빡세게 굴었나 싶어서 마음이 좀 지쳐.” 심민지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준희 언니, 그건 언니 잘못이 아니에요.” 하준희는 어질러진 회계 사무실을 바라보며 예전의 자신감 넘치던 표정을 잃은 채 말했다. “정말 내 잘못이 아니야?” 구치소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하준희는 패기 넘치는 성공한 여성이었다. 겉으로는 강인해 보였지만 그 강인함이 사실은 온몸의 에너지를 끌어다 버티는 거였다는 걸 이제야 알 것 같았다. 하준희는 프런트 위에 놓인 거북이를 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건 아이 아빠가 예전에 여기다 둔 거야. 처음에는 우리 사이도 참 좋았어.” 하준희의 기분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나중에는 내가 너무 강압적이라고 하고 자기 감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놓더라. 내 눈에는 학원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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