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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너를 원해

손혜원이 약상자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방 안이 엉망인 데다 서연오의 몰골을 보니, 대략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손혜원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조용히 침대 곁으로 다가가서 서아린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이불을 들추는 순간, 손혜원은 흠칫 놀랐다. 서아린의 상처가 심각해서가 아니었다. 그녀의 은밀한 곳에 빽빽하게 남은 야릇한 흔적 때문이었다. 귓불 뒤는 물론이고 목덜미와 등 전체까지 성한 곳이 거의 없었다. 특히 얼굴을 붉히게 만든 것은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에 선명하게 남은 빨간 자국들이었다. 손혜원은 의사로 일하며 온갖 돌발 상황을 겪어 왔지만 이토록 난폭하게 다뤄진 듯한 모습은 그녀마저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다. “상태는 어떻습니까?” 서연오는 온몸이 젖은 채 서 있었다. 머리카락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졌고 셔츠는 앞섶이 풀어 헤쳐진 상태였다. 그 위에는 서아린이 남긴 손톱자국이 가득했다. 욕망을 미처 해소하지 못한 듯 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손혜원은 한참 검진을 마친 뒤에야 입을 열었다.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이마에 멍이 든 것 말고는 연고만 바르면 며칠 안에 나을 거예요. 몸에 남아 있는 약기운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겁니다.” 서연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노임호에게 약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손혜원은 약상자를 정리하고 문으로 향하다가 다시 서연오를 돌아보았다. 잠시 망설이던 끝에 결국 물었다. “대표님도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데, 진찰해 드릴까요?” 서연오의 온몸 근육은 잔뜩 긴장해 있었고 핏줄이 도드라져 있었다. 양복바지 아래로 솟아오른 높이도 확연했다. 그가 아직 욕망을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은 한눈에도 보였다. 서연오는 타오르는 욕망을 억지로 누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먼저 돌아가서 쉬세요.” 손혜원은 억누르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 그 말을 남기고 손혜원은 방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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