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위험하고 공격적인 시선
서아린은 지금 자신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알지 못한 채, 온통 입술이 왜 부었는지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등 뒤에서 늑대처럼 굶주린 시선이 느껴졌다. 위험하고 공격적인 시선이었다.
서연오가 다가와 뒤에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안으며 그녀를 돌려세웠다.
“어디 보자.”
두 사람이 마주 보는 순간, 얼굴 사이의 거리는 지나치게 가까워졌다.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거침없이 서아린의 얼굴을 스쳤고 고온에 데워진 도자기처럼 하얀 얼굴은 점점 붉게 물들었다.
마치 누군가 따서 맛보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잘 익은 복숭아 같았다.
서연오의 손은 여전히 그녀의 입가에 머물며 놀리듯 천천히 어루만지고 있었다.
서아린은 온몸이 굳어 버려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심각한 건 아니고 그냥 좀 아플 뿐이야.”
말을 마치고 황급히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다 움직임이 너무 커진 탓에 실수로 세면대에 부딪히며 짧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괜찮아?”
서연오가 다가오려 하자 서아린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 짐 챙겨서 빨리 가봐야겠어.”
그녀는 허리를 굽혀 그의 팔 아래로 빠져나갔다. 마치 도망치는 토끼 같았다.
서연오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아린아, 조만간 익숙해질 거야.”
...
하루 밤낮이 지나도록 심유라는 서아린의 추문은 듣지 못하고 그녀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다.
게다가 얼굴에는 윤기가 돌았고 안색도 몹시 좋아 보였다. 예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기까지 했다.
심유라는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었다. 눈에는 독기가 서려 있었다.
‘뭐가 이렇게 된 거지? 분명 아주 강한 약에 취했을 텐데.’
게다가 그 남자는 여자를 학대하는 성향까지 있었는데 서아린의 모습은 너무나 멀쩡했다.
심유라는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꼬투리를 잡힐까 봐 감히 그 남자에게 연락하지 못했다.
서아린이 돌아오자마자 표정을 바꾸고 아무 일도 없는 듯 맞이하러 나갔다.
“아린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서아린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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