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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장미꽃을 안고 아내 달래러 오다

강성훈도 적잖게 놀랐다. 서아린이 말한 이 몇 가지 프로젝트는 투자금이 적은 편이 아니었다. 게다가 시공을 완성한 후에는 더더욱 건축업계의 모범 작품이 되었다. 당시 주원 그룹은 이 몇 가지 프로젝트에 의해 인천 제일 기업이 되었다. 그리고 태경 그룹은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한 걸음 한 걸음 몰락의 길로 가게 되어 지금의 처지가 되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주민우가 능력이 있어서 건축업계에서 날로 번성한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것들이 서아린의 공로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강성훈은 서아린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동안 강성훈은 배문수가 서아린을 칭찬하는 말을 적잖게 들었다. 강성훈은 배문수가 서아린을 좋아하는 건 서씨 가문이 배유준을 길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고마워서 서아린을 손주 며느릿감으로 인정한 줄 알았다. ‘지금 보니 내가 잘못 생각한 거구나!’ 앞에 있는 이 아가씨는 얼굴도 예쁘고 품위도 다른 여자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녀는 태연자약하고 털털하고 얼굴에는 늘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으며 행동거지에는 부잣집 아가씨의 기품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상업계에서 오랫동안 뒹굴면서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일을 겪은 그가 서아린이 능력 있는 여자라는 걸 어찌 알아보지 못하겠는가? 강성훈은 다시 강효주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손녀가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전에는 리조트 프로젝트를 빌미로 삼아 태경 그룹을 살리는 동시에 강효주와 배유준에게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했다. 그러나 서아린이 있는 한 배유준이 강효주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서아린도 강성훈의 시선을 알아차렸지만, 얼굴에 티 내지 않고 말했다. “강 회장님, 혹시 다른 일도 있나요?” 강성훈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서아린 씨가 이렇게 능력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그렇게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니요! 이번에 서강 그룹과 합작하게 된 것은 우리 강씨 가문의 영광입니다.” 서아린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과찬이십니다.” 양측 사람들은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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