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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아린아, 떼를 써도 정도가 있어야지

서아린은 주민우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서아린이 사과한다 해도 뒤끝이 작렬인 주민우가 서연오를 봐주고 넘어갈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진선희와 심유라가 먼저 손을 잡고 그녀를 괴롭혔는데 왜 먼저 머리를 숙여야 한단 말인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해도 그들이 먼저 해야 했다. 불쾌함이 잔뜩 묻어나는 주민우의 목소리에는 분노도 살짝 섞여 있었다. “서아린, 떼를 써도 정도가 있어야지, 선은 넘지 마.” ‘내가 떼를 쓰는 거라고?’ 서아린은 코웃음을 터뜨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아린이 한 모든 일이 주민우의 눈에는 무리한 짓으로 비칠 뿐이었다. 어차피 이혼할 테니 주민우가 어떻게 생각하든지 더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서연오가 보복을 당할까 봐 걱정은 되었다. 지난 몇 년간 주민우 곁에서 일하며 자기 경쟁 상대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서씨 가문이 몰락한 상태라 비즈니스로 뒤통수를 치면 서연오는 결코 주민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서아린 손에 쥐어진 유일한 카드는 그녀가 주원 그룹에 가져다줄 수 있는 이익이었다. “세븐힐 리조트 프로젝트, 내가 어떻게든 따올 테니 서연오는 건드리지 마.” 한마디 남긴 후 성큼성큼 걸어 자리를 떠났다. 바로 그때 서재로 들어온 심유라는 들어오자마자 문을 꼭 닫은 뒤 주민우 곁으로 가서 그의 무릎 위에 앉았다. 그러고는 얼굴에 생긴 상처를 어루만지며 물었다. “많이 아파?” 주민우는 심유라의 손을 잡아 입술에 대고 살짝 키스했다. “이제 안 아파.” “하지만 난 마음이 아파.” 심유라는 눈물을 글썽였다. “쓰레기 같은 인가! 어떻게 사람을 이 정도로 때릴 수 있어! 자기 얼굴을 이렇게 만들다니, 절대 가만두면 안 돼.” 주민우의 눈에 잔인함이 살짝 스쳤다. “당연히 가만둘 수 없지.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냐, 좀 더 기다려 봐.” 가족을 건드린다는 것은 서아린의 마지막 금기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서연오는 비록 서씨 가문의 양아들이지만 서아린과 사이가 아주 좋았다. 당시 결혼식에 서연오가 참석하지 않아 서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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