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84화 연락 끊긴 그녀를 달래는 법

그날 밤 서아린은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익숙한 방이고 익숙한 침대인데도 이리저리 뒤척이기만 했고 눈은 도무지 감기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서연오가 달래 주던 장면만 계속 맴돌았다. 깊은 밤 두 사람이 소파에 나란히 붙어 앉아 기획안을 맞춰 보던 때가 떠올랐다. 서아린 머리칼이 흘러내리면 서연오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귀 뒤로 넘겨주던 그런 다정한 순간들이다. 그런데 따뜻한 장면들이 어느새 다른 기억과 뒤섞였다. 온천에서 서로 얽혀 있던 순간들이 불쑥불쑥 떠올랐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서아린은 자신도 당황스러울 만큼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느꼈다. 텅 빈 듯 허전하면서도 서연오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감각이 밀려왔다. 그 감각이 무서워서 서아린은 벌떡 눈을 뜨고 상체를 일으켰다. 바로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서아린은 숨을 고르고 화면을 확인했다. 서연오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자?] 서아린은 답장을 보내고 싶어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다. 문장을 다 써 놓고도 끝내 전송 버튼은 누르지 못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작성한 글자들을 전부 지워 버렸다. 지금 이런 식으로 계속 서연오와 연락하면 오늘 밤은 더더욱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서아린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다. 임예나가 떠올라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만 길게 이어질 뿐 받지 않았다. 임예나가 새로 남자 친구를 사귀었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쯤 둘이 붙어 있을 텐데 서아린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을지도 몰랐다. 서아린은 휴대폰을 옆에 내려놓고 겉옷을 걸친 뒤 운동화를 챙겨 밖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머릿속이 조금 비워질 것 같았다. 한편 서연오는 서아린이 입력 중인 표시가 뜨는 걸 분명히 봤다. 그런데 한참 동안 기다려도 답장은 오지 않았다. 결국 입력 중 표시마저 사라졌다. 답을 고민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답하고 싶지 않은 건지. 서연오의 속이 답답하게 막혔다. 막 육지환을 불러 술이나 마실까 싶던 순간 육지환의 전화가 먼저 걸려 왔다. “성찬우 도망갔어!” 서연오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