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연오 씨 같은 사람은 평생 성공하지 못해요
서아린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이번에는 네 도움 필요 없어.”
7억 원 정도는 그래도 마련할 수 있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그녀에게 혼수를 준비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 혼수는 은행 금고에 보관되어 있었다.
결혼식 전날, 서연진은 서아린에게 열쇠 한 개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아린이 혼수도 없이 주씨 가문에 빌붙어 사는 존재라고 여겼다.
주민우와 진선희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금방 시집온 초반에 진선희는 이 일을 가지고 서아린에게 구박 주기도 했다.
나중에 서강 그룹이 몇 번이고 위기를 맞았을 때 서아린은 그 돈으로 위기를 대처하려고 했지만 서영진은 그 돈이 어느 은행에 있는지 끝내 밝히지 않았다.
서아린은 서영진이 그 돈을 건들지 못하게 한 것이 혹시라도 서강 그룹이 망했을 때 그녀가 주씨 가문에서 구박당할 것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차라리 더 고생했지 그 돈은 절대 건드리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몇 달 전에 서강 그룹이 안정을 되찾아서야 은행 주소를 털어놓았다.
서아린은 은행에 다녀와서야 엄마가 남겨준 혼수 중에 돈뿐만 아니라 대대로 물려받은 보물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는 다양한 왕실 장신구와 희귀한 보물들도 함께 있었다.
그리고 그때야 비로소 엄마의 신분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뜻밖에도 엄마는 덴마크 왕실 공주였고, 아빠는 외국 유학 시절에 엄마를 알게 되었으며, 둘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덴마크 왕실 측에서는 엄마가 먼 나라에 시집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두 사람의 교제를 막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엄마는 가족의 분노를 사면서도 서영진과 함께하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가족과 연을 끊고 서영진을 따라 인천에 돌아와 함께 창업하게 되었다.
결혼식 날, 신부 측은 결혼식에 참석하는 대신 보물이 담긴 두 개의 커다란 상자를 보내왔다.
즉 서아린에게 물려준 혼수였다.
장신구마다 모두 상당한 가치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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