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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어떤 여자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차 안. 서아린은 주민우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끊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버렸다. 이어 서연오의 잘생긴 얼굴을 뚫어질세라 바라보았다. 서연오는 백미러를 통해 그 모습을 발견하고 애정 어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얼굴에 뭐 묻었어?” 서아린은 고개를 흔들며 마음속 의문을 물었다. “집에 돈이 도대체 얼마나 많길래 1,007억 원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거야?” 아까 결제할 때 서아린은 이미 엄마 유산을 꺼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서연오는 카드 한 장을 꺼내더니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직원에게 건넸다. 서답 경매 대회의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귀빈을 대하듯이 공손하게 모실 정도였다. 처음에는 육지환의 덕을 본 것으로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손으로 운전하고 있는 서연오는 다른 한 손을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자연스럽게 창문에 걸치고 있었다. 어둠이 짙어지는 순간, 유난히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하나쯤은 먹여 살릴 수 있어.” 서아린은 피식 웃고 말았다. “스폰서님, 일단 밥부터 먹으면 안 될까요? 배고파서요.” 이때 조용한 차 안에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서연오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조금만 참아. 곧 맛있는 거 사줄게.” 서아린은 서연오가 레스토랑으로 향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목적지는 새로운 거처였다. 새 여성용 슬리퍼 한 켤레가 발밑에 놓여서야 서아린은 깨달을 수 있었다. “집에 안 들어가려고?” “응.” 서연오는 같은 디자인의 남성용 슬리퍼로 갈아 신고 거실로 걸어갔다. “어제 아버지랑 상의해봤는데 아버지도 허락하셨어.” “왜 혼자 살려고 하는 거야?” 서아린은 아쉬워하면서 말했다. “아빠도 혼자 계셔서 외로우실 텐데. 오빠가 돌아오면 그래도 말동무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어.” 서연오는 주방에서 물을 한 잔 들고나오면서 이 말을 듣고 눈빛이 변했다. “아줌마랑 아저씨도 계시잖아. 아버지를 잘 챙겨드릴 거야. 나도 내 생활이 있는데 계속 같이 사는 건 좀 불편해서.” 서아린을 바라보는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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