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그렇고 그런 사이
밖에서 울고불고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가보지 않아도 심유라가 고자질 주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아린은 신경 쓰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팩을 하고 있는데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주민우는 바로 그녀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경매장에서까지 잘난 척한 것도 모자라 돌아오자마자 유라를 괴롭혀? 다음엔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서아린은 싫증 난 표정으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만지지 마.”
주민우는 멈칫하고 말았다.
오늘 저녁에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기분이 안 좋은 데다가 서아린이 이런 태도를 보이자 이마에 핏줄이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말해봐. 나 몰래 배 대표님이랑 무슨 짓을 했는지.”
그는 아까보다도 더 세게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서아린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주민우는 피식 웃고 말았다.
“경매장에서 배 대표님이랑 눈빛을 주고받은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누군가가 뒤를 봐주지 않았다면 절대 1,000억 원을 들여서까지 목걸이를 낙찰받지 않았을 거야.’
서아린은 화가 나서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 너랑 형수님도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의심해도 되는 거야?”
“서아린,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해?”
주민우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서아린은 바로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헛소리를 하는 거야? 다들 경매장에 자기 아내를 데리고 왔는데 유독 너만 형수를 데리고 왔잖아. 게다가 형수한테 특별히 다정하고 형수가 원하는 건 뭐든지 아낌없이 해주잖아. 나한테는 한마디도 좋은 말 없이 형수가 나를 괴롭히는데도 그냥 내버려 뒀잖아.”
주민우는 말문이 막혀 당황하기 시작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야.”
서아린은 비꼬면서 물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사이인데?”
서아린이 계속 캐묻자 주민우는 슬슬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내가 아니라면 아닌 거야. 적당히 해.”
이때 주민우의 휴대폰이 울리고, 그는 발신자 번호를 확인하자마자 뒤돌아 떠나려 했다.
서아린이 그를 불러세웠다.
“아 참. 한마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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